핀고니 우앙 22 (feat. 삼중수소님)
적당히 적당히
핀마에는... 핀곤으로서는 마에드로스를 끈질기게 추적해 가면서도 끊임없이 과연 이게 마에가 원하는 게 맞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으면 좋겠고 마주치는 사람들 한 명 한 명한테 그걸 투영해 봤으면 좋겠네요. 켈레브리안과 만나면서 상고로드림 직후를 떠올리고 엘라단과 엘로히르를 만나면서는 선택이 갈리는 방식... 같은 거. 뭐 그런데 어차피 결국 보고 싶은 건 핀고니의 가운데땅 유랑기니까 (모른 척)
그러다가 쿠이비에넨에서 퐈이널리! 마에가 여기 근처 어딘가에 있다는 걸 직감하는데! 결국 모르겠어서 다시 하프를 들고 노래하는 핀곤! (다에론: 난 여길 나가야겠어) 마침 해는 지고 있었고 서녘에서 귀환한 높은요정 핀곤은 마에드로스를 흐릿하게 보게 되는데... 그렇게 핀곤과 마에드로스의 추격전이 시작되고... 핀곤이 마에를 두고, 네가 널 죽여달라고 한다 해도 나는 널 끝내 포기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쿠이비에넨이 4시대에 정확히 어디였을진 알 수 없겠지만 바다 근처였으면 하고, 결국 바닷가 검은(ㅋㅋㅋ) 절벽까지 마에드로스를 쫓아간 핀곤이 더 다가가면 마에가 뛰어내려 버릴까 봐 멈춰서기. 기나긴 대치 끝에 마침내 만웨의 자비를 청하지만 답은 오지 않...
는 건 아니고 딱히 기대했던 방식은 아니었음. 숨이 턱에 닿아서 열심히 빨빨빨 뛰어온 다에론이 태양을 부르짖고 그 순간 아침의 문이 열리며 불의 심장 바사가 솟아올랐으면 좋겠다... Daegred Winsterhand 솔직히 너무 어울리면서 안 어울리는 작명이잖아요 새벽 일출... 마에 덕후는 운다 아무튼
마에드로스가 주춤하는 사이 달려든 핀곤이 마에를 붙잡고 만도스와 푸이의 길에 발을 딛는... 걸로... 끝... 물론 핀곤 육체와 단둘이 남게 된 다에론이야 많이 당황했겠으나 뭐 중세 영국까지 오래 오래 살아남아서 마글로르랑 베오울프나 쓰라고 하자고요
그러나! 삼중수소님 인터셉트! 마글로르랑 다에론이 노래배틀 떠서 벨레리안드(ㅋㅋㅋㅋ)를 다시 솟아오르게(ㅋㅋㅋㅋㅋㅋㅋ) 할 수 있는데 사실 다 필요 없고 둘만 어떻게 붙여보자! 사실 핀고니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도 마글로르를 끌고 다닌 거였다! 아니 근데 진짜 좀 마글로르랑 다에론이랑 벨레리안드라닠ㅋㅋㅋㅋ 엔트 부인들과 엔트들과 로스로리엔 요정들과... 너무 오졌음 (키보드 쾅)
딱 바다 밑에서 옛 모습 그대로 솟아오르는데 쫘아악 물 빠지고 그런 거 너무 보고 싶음... 곤돌린이 폐허 그대로 올라오고 나르고스론드에서 소리없이 물길로 바닷물이 흘러나가고 시리온 강이 다시 맑게 노래하는 거... 진짜 오졌... 잿빛 바위밖에 없는 땅에서 느릅나무와 자작나무가 팔을 뻗고 세레곤 꽃이 피어나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나머진 삼중수소님이 써주실 거라 믿어요 끝! 타사리난의 버드나무숲에서 다시 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