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장르 2018. 8. 27. 15:48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겁나 짧은 조각



 북극에서 시체는 썩지 않는다.

 생각의 온도에 목덜미가 얼어붙었다. 신이시여, 혼잣말하고도 빅터는 그가 신을 부른 것을 깨닫지 못했다. 입김이 부옇게 시야를 가렸다.살릴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머리뿐 아닌가. 그러나, 앙리는 안식을 누려야 하지 않나, 제아무리 무의미한 죽음 속에서라도. 무의미한, 빅터가 실패했기 때문에.

 너의 꿈 속에 살고 싶어. 그러자면 그가 살아야 했으며 그 꿈이 실존해야 했다. 앙리를 살려낼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더더욱, 그의 꿈은, 신념은, 실현되어야만 했고, 그러면, 그는. 빅터는 제 다리를 내려보았다. 그러고는 앙리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고는, 이를 악물었다.

 어떻게든,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어떻게든 돌아갈 것이다. 앙리 뒤프레가 잠들 수 있어야 하기에.



*

-를 보고 싶음 아니 걍 앙리 살려내 흐어어어엉

생명이 무엇인지는 답할 수 있지만 사람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게 돼 버린... 빅터... 원함... 막공이라니 막공이라니 막공이라니 (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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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hi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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